전쟁 이후 식량난의 상징이던 'cơm độn'(감자·고구마 섞은 밥)이 오늘날에는 건강과 다양성의 식재료로 재해석되고 있다.

응우옌 미 하(Nguyễn Mỹ Hà)는 하노이(Hà Nội) 식당의 'Cơm độn khoai lang'(고구마 섞은 밥) 메뉴를 보며 과거 중앙집권적 계획경제 시절의 심각한 식량난을 회상한다.

당시 사람들은 쌀이 부족해 고구마, 카사바(manioc), 옥수수, 율무(coix) 등으로 'cơm độn'을 만들어 끼니를 때웠다.

오늘날에는 콩류나 견과류, 고구마 등을 섞어 다양하게 먹지만 고구마 가격이 쌀보다 비싼 역설이 벌어졌다.

과거의 대체식은 품질 문제에도 불구하고 일부는 건강에 이로운 점이 발견되어 녹색 바나나 전분의 저항성 전분처럼 장 건강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힘들었던 시기를 겪은 세대는 이제 흰쌀밥을 충분히 먹을 수 있게 됐고 원할 때는 과거의 '혼합밥'도 즐기며 음식의 의미가 변해가고 있음을 느낀다.